7월 17일/18일 1박2일로 파인밸리 패키지를 다녀왔습니다. 동양레저가 가지고 있던 골프장들이 이제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웨스트파인은 골프존에 매각되었고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는 주주운영 방식의 퍼블릭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네요. 파인크리크의 좋은 기억이 있는지라 파인밸리도 좋을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결과는 기대 이상의 대박.
80+/- 5타 정도 치는 저 개인적으로 골프장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는데요
첫째는 홀간 독립성이 좋을 것. 예를 들어 남부CC 처럼 옆홀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우리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으면 참 좋죠.
둘째는 샷밸류가 좋을 것. 가지고 간 클럽은 적어도 한번씩은 다 휘둘러 봐야죠. 드라이버치고 웻지나 피칭만 잡으면 재미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골드에서 쳤습니다. 챔피언티인 블루티는 일요일 월요일 모두 열지 않네요. 뭐... 열어도 안갔겠습니다만 ㅎㅎ. 전장이 상당히 깁니다. 골드에서도 파3가 160~190미터니까요. 파4는 대략 320~380미터 사이였네요. 그러다보니 4번 아이언만 빼고 모두 쳐봤습니다. 190미터 파3는 고구마.
해발 99미터의 야산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자연훼손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조경은 정말 끝내주네요. 나무도 울창하고 빽빽하고요. 법면조차도 나무들이 참 많습니다. 적당히 풀로 덮어놓은 여타 골프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잔디는 조선잔디입니다. 중지. 최고 수준의 잔디관리라고 해야겠어요. 이만한 수준은 제 기억에 남부 선산 오렌지(블루원상주) 정도입니다. 페어를 밟으면 잔디의 빳빳함이 발끝으로 전해져 옵니다. 밀도가 높으니 어지간해서는 디봇이 잘 안나죠. 그래도 더러 디봇을 봅니다. 힘 좋은 골퍼들 많이 오나봐요.
그린은 어려운 편입니다. 하이원이나 Q안성 정도의 난이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특히나 둘쨋날 홀컵 위치는 언덕 바로 아래 아니면 그린 가장자리에 있는 바람에 정말 욕 많이 했네요 ㅎㅎ
파인밸리. 참 좋은 골프장입니다. 그래서 8월10일에 다시 갑니다. 이런 좋은 골프장이 수도권 근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파인밸리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