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후기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제주의 하늘아래 에버리스 와 캐슬렉스에서의 라운딩이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있었다. 와이프와 만난지 26년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골프라운딩은 생각지도 못했고 시도하지도 않았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로 그것도 26년전 신혼여행을 왔던 제주도에서의 라운딩이라니 실로 감격이라고 말한다면 너무나 사치스러운 표현일까? 아뭏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일요일 아침 김포공항에서 엑스골프 엄기영대리를 만나 이번 라운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진행프로그램 및 사은품을 받고 예정된 시간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을의 한반도는 넉넉함 그자체였다. 언제나 우리에게 가을의 풍요로움만이 충만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들떠 있을 즈음 어느덧 제주에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가 흘러 나왔다. 창밖에는 선명하게 한라산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이맘때 한라산 산행과 올레길 투어를 위해 왔던 그모습 그대로 였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은 후 엄기영 대리가 일러준대로 10번 대형주차장으로 가니 이정은 대리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첫날의 라운딩은 에버리스 골프리조트에서 12시 15분에 티오프 예정, 10시 반경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즈음 이정은 대리가 사진기를 가지고와서 기념사진을 한컷,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로고, 아마도 우리에게는 영원한 추억의 한장면이리라. 그리고 우리부부와 함께 라운딩할 부부와도 함께 한컷, 이 또한 대단한 인연이리라. 첫인상이 너무나 좋아 보이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라운딩이 너무나 기다려질 즈음 우리는 첫 티박스에서 힘차게 백구를 날려 보냈다. 파란 양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진 페어웨이위를 구르는 골프공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라니 와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알랴? 그 유명하다던 제주바람도 이날은 살랑살랑 불어주니 가을 햇살의 여유로움을 더욱 만끽하게 해주었다. 모처럼의 여유로움으로 라운딩을 해서인지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흘러서 마지막홀까지 마치니 오후 다섯시가 되어 있었다. 다른 일행이 모두 라운딩이 끝나고 다음 일정으로 케슬렉스 골프텔로 이동, 자유시간, 우리팀은 제주의 별미를 먹어보기위해 모슬포로 이동하였다. 택시운전사의 추천으로 동성수산횟집에서 요즘 제철이라는 방어회를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10시가 가까워 있었다. 다음날 라운딩을 위하여 평소보다 일찍 취침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말로만 듣던 제주도 바람이려니 생각하고 밖에 나와보니 그런대로 라운딩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는데 제주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아침 8시에 티오프 바람이 조금 세다고 생각되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는 생각과 제주에서의 골프라운딩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라운딩을 했다. 간간히 오락가락하는 가랑비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 제주도에서의 골프라운딩에 대한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라운딩을 하고 있을때 어느덧 마지막 홀에 다다랐다. 참으로 아쉬웠다. 그러나 어찌 이번 뿐이랴,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법 또 만들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기회를 꼭 만들어서 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꼭 올것을 다짐했다.
이번 엑스골프에서 마련한 사은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했지만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었다, 특히 현지에서 우리를 안내했던 이정은 대리는 언제나 얼굴에 밝은 미소를 가지고 회원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사은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만들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부와 함께 라운딩을 하셨던 주사장님 부부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만나서 함께 라운딩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엑스골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후기를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