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시간은 막상 즐기는 시간보다는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해 놓고 D-day를 기다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비가 부슬부슬 오고 오후 날씨는 어떨런지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왠만하면 그냥 치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먼길을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비가 왔다 개었다 햇빛이 났다 하더군요.
막상 도착을 하니 조금 흐린 날씨이고 습기를 한껏 머금은 잔디들은 공 어디로 못가게 잘 붙잡아 주고 좋았습니다.
다만 신나서 뻥뻥 치니 이거 그냥 공중으로 떠서 산으로 남의 홀로 막 나가더군요.
막홀로 갈수록 캐디님의 산수 실력을 막강하게 발휘해야 했지만 우리에게는 횟집이 기다리고 있었고 내일이 있었습니다.
그 내일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전날의 숙취와 뻣뻣한 몸의 기운을 한껏 반영해서 남아 있는 공들을 자연에게 헌납하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막연한 각오를 하게 되더군요.
오랫만의 콧바람과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참!! 속초~~
거기 포켓몬 고~!
현지에 가니까 커피숍에 잡히는 포켓몬 종류가 씌여져 있더군요.
정말이지 와 보니 미디어에서 하는 이야기의 실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