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랜드 아주 멋진 곳이군요.
한국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저희는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비용 아끼느라 캐디없이 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스코어는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만큼 굳이 잘쳤다 못쳤다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중요한 건 코스와 주변 환경이었는데 저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코스는 마치 동남아의 유명 골프장이나 남미나 미국에 있는 것처럼(가보지는 않았지만 느낌 상) 이국적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자연과 동화된 골프코스의 진수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카트를 몰고 볼 옆에까지 가서 샷을 할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었고 스스로 거리를 재고 방향을 결정한 곳으로 볼을 보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카트에 GPS가 장착돼 카트부터 홀컵까지의 거리가 모두 미터로 표시되니 거리 판단이 어렵지 않았고 2인 플레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샷을 할 수 있는 기쁨도 컸습니다.
숙소의 품질도 우수했습니다. 별 5개짜리 호텔 못지않은 곳이었습니다. 물도 지하 350미터 암반수라고 하던데 느낌이 아주 좋았고 음식도 뛰어났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식사도 역시 에코의 이름을 빛나게 하더군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코스더군요. 무공해로 환경을 우선하는 곳이라 농약을 쓸 수 없어서인지 코스에 잡풀들이 좀 많았고 그린이 많이 느리더군요(날씨와 환경 탓이 크겠지만).
페어웨이 풀들이 좀 길어서 샷이 좀 어려웠던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도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런 단점들을 극복하고도 남을 만큼 에코랜드는 훌륭합니다.
2인플레이에 노캐디로 아름다운 코스를 누빌 수 있는 곳은 국내에 거의 없지 않나요? 앞으로 골프장 운영은 이렇게 가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에코랜드의 운영이 표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은 라운딩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미처 찍지 못했습니다. 라운딩 끝나고서야 사진 찍지 못한 걸 느꼈을 정도로 라운딩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골프장입니다. 가보시지 않은 분들에겐 꼭 한번 다녀오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그럼..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