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후기

직업 특성상 한여름인 78월 두달간이 최성수기인 관계로 주말을 전혀 쉬지 못해
라운딩도 포기해야 하는 너무 가혹한 현실에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토욜 습관적으로 X골프를 들어가보니 12시타임에 보성CC가 또 착한 가격으로 나와있어
과감하게 소장두명+1을 섭외해서 몰래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ㅋㅋ
원래 몰래먹는 사과가 맛있고 몰래 피는 담배가 쥑이잖아요..
12시 56분 티업.. 정말 덥더군요 ㅜ.ㅜ
보성CC는 얼마전 KLPGA GUMP TOUR(1부 시드권배정을 위한 대회)가 열렸던 골프장이기도
합니다.
녹차밭처럼 계단식으로 아기자기 하게 마운틴코스와 레이크코스가 잘 조화를 이룬
골프장이기도 합니다.

오늘 멤버는 80대후반의 저와 비슷한 구력 2년의 천재 실력파 소장과
골프입문 3달째인데 벌써 4번째 라운딩을 나온 신동골퍼 소장..
그리고 역시 골프입문 9개월째인 초대손님입니다.

실력차도 있고해서 가볍게 라베로 게임을 정하고.. 라운딩 돌입
정말 한낮 무더위는 엄청난 체력소모와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더군요..
더블과 쓰리플이 난무.. 그래도 네명중 가장 좋은 스코어인 92타를 기록
나름대로 선방을 했습니다.. 마지막 4홀을 파로 마무리 아우디를 완성하고
더 이상 홀이 없는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천재실력파는 집중력저하와 다혈질 성격을 극복치 못하고 96개..초대손님은
아쉽게 백돌이 탈피를 하지못했네요 딱 100점.. 그리고 우리 신동골퍼는 그래도 106개로
선방했네요..
우리 신동골퍼는 캐디도 깜짝놀랄정도의 드라이버 실력을 가지고 있네요..
오비 딱 한번 기본거리 250미터.. 저보다 항상 30미터 앞에 공이 나가있네요..
부럽습니다.. 앞으로 몇개월 더 다듬으면 일취월장할것으로 기대됩니다.

몰래 라운딩후 근처 벌교 꼬막정식 정말 맛있었습니다.
인당 15000원에 삶은꼬막 꼬막전 꼬막회무침 꼬막조림 꼬막탕 5가지 요리가
기본적으로 깔리고 거기에 전라도 특유의 밑반찬들...
배부르게 먹고 다들 오늘 하루 만족한 라운딩이었습니다.
우리 투덜이 천재실력파골퍼만 빼고요..ㅎㅎ

이제 언제 또 라운딩을 갈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마 이렇게 몰래 번개라운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빨리 8월달이 지나가서 떳떳하게 칠수 있는 9월이 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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