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입문 때 한겨울에 찾았던 골프장. 너무 추웠고 라운딩 몇 일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눈 속에서 아주 헤맸던 아픈(?) 기억이 있던...이번엔 한여름 땡볕에...앞으로 이 곳을 혹한기 혹서기 훈련 장소로 이용할까? ^^;;
이번에 같이 한 지인들 중 한 명은 이번이 달랑 두 번 째 라운딩 이라는데 예전에 x고생 했던 내거 떠 올라 은근 걱정...쯔쯔(가뜩이나 코스도 쉽지 않은 곳인데...)
각설하고 이 초보의 힘찬 티샷으로 라운딩 스타트~ 근데 이건 웬일? 폼도 그렇고 타구도 what happend!!! 나의 걱정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오히려 그 동안 좀 나아졌다고 당당하게 나선 난 첫 홀부터 쿼드러플 보기 ㅠㅠ (그러게 지 걱정이나 하지 ㅠㅠ)
첫 홀의 충격으로 전반 9홀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해매시고...엉엉엉(백돌 스코어가 눈에 어른어른...)
그렇게 전반을 마치고 심기일전을 위해 시원하게 맥주 한 잔(이 골프장은 하이트가 인수한 후 생맥주 맛이 아주 좋다는...ㅋ 나만 그런가?)
드뎌 후반 첫 홀 전반 내내 속 썩였던 티샷이 웬일로 정타로...역시 술의 힘인가?? ^^
파 온 투 펏으로 가볍게 파 성공!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맞이한 파3홀. 수많은 갤러리 앞(사인 플레이로 앞 조 선수들 관람 중)에서 부담 백배의 첫 번째 오너 샷! 회심의 5번 아이언 맞는 순간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핀을 향해 쭉 뻗는 나의 볼~~ 오 핀 옆 1.5m 굿 샷 @.@ 어깨도 으쓱 ^^;; 여기까진 아주 좋았는데 고질적인 퍼팅 미숙으로 버디를 못했다는 거 ㅠㅠ 그래도 전반의 굴욕을 만회하는 괜찮은 플레이의 연속으로 백돌은 면하시고 체면은 세웠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캬캬 ^^
여기서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의 초보 선수. 눈부신 실력으로 무려 100타로 마무리! 캐디 언냐의 약간의 도움이 있었긴 하지만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잘 쳤슴. 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스코어카드 선물.(다른 플레이어는 찢어버리자고 아우성.. 큭큭)
이렇게 즐거운 라운딩을 한여름 땡볕에서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 라운딩을 기약하고 각자의 집으로 고고씽~~(저녁은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하고...참으로 가정적인 남자들이죠? ^^)
이제 이 쯤에서 이 얘기가 나와줘야 순서죠 ^^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해 준 XGOLF에 감사. 덕분에 좋은 가격으로 좋은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었네요. 골프장 그린이 조금 안 좋았던 것 빼곤 쵝오!!! 담에도 여러 이벤트로 주머니 가벼운 아마 골퍼들에게 좋은 기회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