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일요일) 화창한 봄날씨 같은 가을이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건만 중간에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뚝딱 말아먹구 라운드 할려는 계획은 접구
클럽하우스에서 뷔폐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호텔두 아닌데 일찍부터 골라 먹을라니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조급한 마음으로 간단하게 마치고 바로 스타트....

이른시간이라 희미하게 보이는 코스를 보며 마음속으로 다져본다.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욕심 버리고 주변의 가을 경치를 담아보자."
허나... 간절한 마음 뿐...
첫 티가 힘이 들어가 댕겨지면서 걱정부터 앞선다.
드라이버가 거리는 덜 나가도 방향은 좋았는데 오늘은 아니다.
기분좋게 스타트를 해도 중간에 맨붕이 오는데 처음부터 덜컥...
그나마 유지하던 숫자는 9홀에 다 잊어버리고(솔직히 많이 더 하구... ^*^!)
후반 홀에는 평상시 스코어 나온 걸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문제는....
27홀에 가벼운 그린피라 기분좋아라 했는데 18홀 끝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9홀을 돈단다.
27홀이지만 같은 9홀을 두 번씩이나 접하니...
9홀X2=27홀????
부킹난에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공지라도 띄워놓으면 좋지않을까...
(혹 나만 모른 건지 몰라도 살짝 서운하다는 느낌... )

간략하게나마 코스와 그린상태... 적당하다 싶으면 긴장해야하는 아기자기한 난이도가 좋았다.
파란 하늘아래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가을을 만긱하고 왔으니...
가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