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회 벌어지는 소장대 지점장간의 라이벌전..
10월달은 충북의 또 하나의 명문골프장 이븐데일CC로 다녀왔습니다.
이븐데일 골프장은 전장이 짧지만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좁은 페어웨이와 고난도의 2~3단
그린으로 난이도를 조절한 골프장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페어웨이가 마치 파도치는 것처럼 보이는 골프장입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아도 정확도가 있는 골퍼들에게 유리한 곳이죠 ^^
12시43분 아주 적당한 시간 티업.. 날씨도 청명한 가을하늘.. 바람도 심하지 않고
햇빛도 적당하며 기온도 따뜻해 란딩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날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최고의 스코어을 내는것.. ㅋㅋ 승리는 그 부산물로 따라오는 거겠죠 ㅎㅎ
현재 4번의 대결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는 우리 지점장팀.. 오늘도 필승을 다짐해보면서
데일코스부터 출발.
역시 페어웨이가 유난히 좁고 언둘레이션이 심해서 다들 곤혹을 치렀습니다.
저는 최근 몇달간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연습장을 찾아 훈련에 매진해서 그런지..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러치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3번홀까지 저는 파행진 나머지 3분은 무지 해메시네요.. 역시 골프는 연습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4번홀 보기.. 최근 10번의 라운딩중 가장 좋은 페이스입니다.. 속으로 이정도면 첫 싱글이 가능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요 방심하는 그 순간 위기는 바로 찾아온다고
제가 농담으로 4번홀 끝나고 동반자들에게 오늘 그늘집 비용은 제가 내도 될것같은데요
그 한마디가 방정이었습니다.. 그 입방정때문에 5번홀 쓰리플 6번홀 더블..
정말 맨붕 직전이었습니다.. 7번홀부터 정신차리자.. 마음을 다잡고 했건만 벙커에서 벙커로
해메다.. 겨우 온.. 10미터짜리 내리막 더블퍼팅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붙이면 쓰리플.. 최악의 경우 최근 몇년간 먹어보지 못한 양파까지 먹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정말 마치 블랙홀이 우주선을 빨아들이듯 거짓말같이 10미터짜리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정말 어떤 홀에서 버디한거 보다 더 기뻤습니다.
역시 골프는 멘탈게임인가 봅니다.. 그 이후부터 승승장구.. 단 하나의 더블 없이 파와 보기로
마감.. 전반 45.. 후반 41로 그런대로 만족스런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동반자들은 실력이 저와 비슷한 소장 한분은 부진했네요 96. 다른 소장 한분은 94.. 우리 팀 다른
지점장 한분은 99로 우리 팀이 전반 6타의 열세를 딛고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ㅎㅎ
그늘집에서 제가 산다는 말에 동반자분들 폭풍흡입.. 골뱅이에 순대에 커피에 음료수에
계란에 흑흑.. 평소 나온거 보다 세배나 더 나왔더라고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두세개 홀을 제외하고는 제 샷에 만족한
날이기 때문이지요.. 스코어도 그런대로 만족스러웠고요.. 또한 2~3개 홀에서 실수한 내용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 다음 란딩때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어쨋든 다음 라운딩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의미있는 라운딩이었습니다.
캐디분.. 남다른 포스가 있으시면서도 정확한 거리와 시의적절한 서비스로 우리 팀 전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우리 앞팀의 골프 매너였습니다.
계속 홀이 비어 있는데도 캐디를 시켜 공을 끝까지 찾게 하고 타당 몇만원 내기를 하는지..
한명이 샷한번 하는데 빈스윙을 다섯번이상씩 하고.. 네명이 공있는곳까지 같이 걸어가서
카트까지도 같이 걸어가서 타고.. 정말 해도 해도 너무했습니다.
다른 팀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리는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어서 뭐.. 한가지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앞에 란딩하신분들 담부턴 그러지 마세요들 ^^
마지막으로 청원쪽 란딩하시는 분들.. 기가 막힌 식당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상호는 소문난 장터순대(청원군 내수읍 마산리 197-80)입니다.
순대국밥 푸짐하고 국물 기가막힙니다. 12000원 받는 모듬도 정말 맛있고 푸짐합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계란말이 엄청 크고 맛있고 깍두기 마늘짱아찌 모든것이 맛있고 양 많고
완벽합니다.. ㅋㅋ
내기에서 이긴 우리팀도 져서 계산한 소장팀도 가격에 만족 맛에 만족한 식당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토요일 좋은 시간 좋은 가격에 좋은 골프장 안내해주신 X골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

잘생긴 얼굴들은 아니지만 코스가 너무 아름다워 동반자들과 같이 찍은 사진하나 올립니다.
(참고로 글쓴이 저는 코스를 바라보며 맨왼쪽입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에 있을 여섯번째 라이벌전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골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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