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포레스트 골프장은 서울 근교의 유서 깊은 골프장입니다. 크낙새 소리가 가까이 들려오며 각 종 진귀한 자연송들이 즐비하며 환경 친화적 중후한 품위를 전체적 산세에서 느끼는 고고함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겨울 끝자락에서 조인 게스트로 라운드하게 되었답니다. 거의 게스트로는 다녀 본 일이 없었던지라 조금은 생소하고 궁금했습니다.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되는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광릉 포레스트에 들어 갔습니다. 락카실이며 부대시설들이 잘 정돈된 깔끔함이 유서깊은 흔적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첫 인상으로 느껴 봅니다.

 

 

로비의 창에서 골프장 전경을 쭈욱 훌터보았습니다. 그냥 어머니 품속의 아기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산세의 아늑함과 따뜻함의 조화가 느껴지도록 만들어 졌구나 했습니다.

일행의 티오프 시간이 되어 만난 동반자들의 인사가 있었고 첫 홀부터의 티샷은 모두가 하이 보기 플레이어들이라는 걸 서로 감지할 수 있엇습니다. 첫 티샷을 아이피 지점으로 잘 보내는 스윙의 자세를 보면 대충 핸디캡이 그려지는 수준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첫 홀부터 OECD에 걸리면 벌칙금 2천원에 최대 한도 4천원으로 정하고 캐디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신중 모드로 들어가서 파 아니면 보기 정도로 고고씽합니다.

 

파 3에서 올려진 공들입니다.  서로 비슷한 핸디캡의 동반자들이 재미를 더 해 가는 동안 희안하게도 서로 견재를 해서인지 버디가 1개도 안나왔습니다.  그래도 버디 1개 정도는 잡고 가야 하는 정도의 골퍼들이 랍니다. 동반자님들 중 2분은 형제 분들이신데 광릉VVIP라고 하십니다. 어쩐지 익숙한 포인트를 놓고 샷을 하시더군요 정말 잘 하십니다. 참고로 저는 처음 접하는 이 곳 광릉CC이랍니다.

 



   골프장을 다녀 보면서 제 경우 제일 맘에 들어온 골프장이 이곳 광릉포레스트입니다. 오고 또 오고 싶은 골프장입니다. 지금은 금빛의 페워웨이를 밟지만 푸른 3계절의 모습이 그려지는 이곳을 상상해보니 이곳에서 라운드하시는 분들이 부럽기만 하더군요.

캐디의 말에 의하면 여성분들의 천국이라고 표현하시듯이 우리 앞 팀도 여성 뒷 팀도 여성분들이셨습니다.

일행 중 이곳을 늘 라운드하시는 분의 농담이 "꽃뱀주의"랍니다. 그 정도로 여성 회원들이 많으시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남녀를 통털어서 누구시든지 이런 골프장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코스 마다 예술적 가치와 난이도의 섬세함이 새록 새록 느껴지는 골프장의 매력에 푹 빠져서 18홀을 다 돌았습니다.

몇 번의 저렴한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번을 라운드해도 좋은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는 깊이 박혀있는 체증을 싸악 내리게하는 비법처럼 오래 기억되고 기분 또한 말끔해지는 효과가 있게 마련입니다. 광릉포레스트 골프장 정말 잘 다녀왔네요. 또 찾게 될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며 이번에 마음에 담은 금빛의 잔디 골프장의 이미지를 푸르고 아름다운 색깔의 골프장으로 마음에 채색해 놓을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즐기는 명랑 골퍼가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광릉포레스트 ... 꼭 가보세요.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