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골프에서 처음으로 부킹한 코리아CC 아침7시10분 티옵일정이라 다소 여유없는 출발이었지만 골드CC를 지나서면서 보이는 콘도와 투스카니힐들의 멋진 모습과 모든 꽃망울을 다 터트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벚꽃 또한 기분 좋게하는 출발이 되게 하였다.
한두명 밖에 없던 락카를 나와서 캐디언니와 인사하고 잠시 퍼팅 연습과 스윙 연습을 한 후 곧바로 라운딩은 시작이었다.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봄바람 치고는 조금 서늘한 편이었지만 채 두홀도 마치지 않아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었다.
코리아CC는 챌린지 크리크 레이크 세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챌린지와 크리크였다. 평이한 그러나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이 되지 않는 초심자들에겐 롱 세컨샷을 요하므로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넓어 보이는 페어와 함께 긴 거리와 특히 앞핀/뒷핀으로 배치한 그린은 골퍼의 신중한 판단을 반드시 요하게끔 만든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었고 짧은 파3는 그나름대로 경사진 앞핀에다 바로 또 벙커를 배치해서 함부로 버디를 용납하지 않는다. 버디가 얼마나 어려우면 동반자 한명만 버디를 해도 생맥주가 공짜겠는가.
7시10분 티옵에 11시에 마쳤으니 3시간50분 걸렸다. 보통 앞조에 밀리고 그늘집 들리고하면 4시간반을 넘기기 일쑤인데 그늘집도 사치인양 단 한번 밖에 들리지 못하는 여유없는(?)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라운딩 내내 농담과 웃음으로 결코 재미가 없을 수 없었던 친구들과의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다음엔 골드C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