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7시가 되어도 어두워 질줄 모르는 여름인지라..
오후 1시대에 부킹을 해 놨다.
계속 우기철이라 며칠 째 계속 내리는 비가 얼마나 신경 씌였는데
아닌게 아니라 출발시간에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을 하며 골프장으로
전화를 걸어보길 몇차례....
골프장 측은 "여기는 이슬비 정도라서 다들 치시고 계세요"라는 말과
일단은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폭우를 뚫고 아주 천천히 고속도로를 달리고
클럽하우스에서 점심먹기로 했으나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는바람에 점심 먹을 시간조차
남지 않았다.
다행이 간식용으로 갖고온 과일과 빵 우유등으로 허기를 모면했음이다.
폭우를 뚫고 도착하니까 정말로 언제 비가왔느냐는 듯 이슬비 정도였다.
와~우 신난다..!!
첫 티박스.. 흥분을 안고 네명의 여자들이 남자들 만큼의 거리로 캐디오빠가 감탄사를 했다..
세홀인가 네홀 쯤 가니 갑자기 어두워 지며 쏟아붓는 빗줄기... 에구!!!
우산을 펼쳐들고 후다닥 난리들이 났다...
세컨샷의 공 날라가는 모습 볼 새없이. 우산을 쓰고...
공이 떨어지는 곳을 보면 물이 퍽 튀어오르는 통에 런은 전혀 없다...
거리 맞추기도 영~~
그래도 첫 홀에서 파를 시작해서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보기 퍼트.... (오마나!!!! 트리플도 ..ㅠㅠㅠ)
임페리얼레이크 의 풍광과 탄금호의 아름다움에 도취 하고 싶을 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는 골프를 치기보다는
어릴적 비오는 학교 운동장을 뛰어 다니던 추억을 새삼 떠오르게 해 주었다..
어차피 맞은비... 끝나면 샤워하면 돼~~~~
자매같이 맘 맞춰가며 이 언니를 잘 따라주는 동생들과 함께 해서 좋았고
특히 넓은 페어웨이는 어디를 떨어뜨려도 안심이 되는 곳이라..
비만 안왔으면 더 없이 좋았을 것이고 폭우속에서의 골프경험은 이번 한번으로 족함이다.ㅋㅋ
먼거리와 비만 안왔으면 자주 가고 싶은 곳임엔 틀림없고
중간에 커피가 땡기는데 캐디오빠가 보온병에 담아서 한잔 씩 줬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그 아쉬움만 빼면...
지금도 눈에 선한 풍광의 아름다움이 쉽게 지워지진 않을 듯....
엑스 골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