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쿠폰을 구입해서 우찌우찌하다가 마지막 주 전주까지 부킹을 못하고 있다가

장마를 피하여 세번씩이나 날짜를 변경했다.

피하고 피하다가 29일 마지막으로 피할 날짜도 없었다. 3일전 예보로는 다행히도 그날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워낙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 걱정이 되었고 공교롭게 8월 초에는 휴가 약속이 되어 있어서 그냥 쿠폰을 날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기예보는 나날이 달라지고 29일에도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어버렸다. 어쩔수 없었다. 기다려보는 수밖에...비가 조금만 내려서 운동을 할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 계속 인터넷과 방송을 통하여 예보에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그런다고 예보가 달라질 것은 아니지만 한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었다. 29일 07시 34분 티업인데 12시가 넘어서도 비는 억수같이 내렸다. 틀렸구나..
생각하고 그냥 밤을 세울 작정이었다. 잠도 오지 않았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라서 5시에 멤버들과 약속을 했는데 2시가 넘어서야 잠을 청했다. 그것도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4시 30분에 알람에 잠이 깨서 전화했더니 폐장은 아니란다. 좋아해야할지...싫어해야할지...
준비중인데 고마운 친구들은 벌써 나와서 빨리 나오란다. 후다닥 준비하고 화성으로 고~~~

날씨는 덥지않고 오히려 좋았다. 그런데 잠을 자지 못해서 피곤하고 공이 잘 맞지 않았다.(핑계)
골프장은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았는데 거리가 짧고 페어웨이도 좁고 그린관리가 좀 아쉬웠다.

서울 남서지역에서 가까워서 좋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라운딩하고 나오는데 해가 나온다. 갈비탕 한그릇에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아직도 한나절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