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06:45 티오프.
오랫만에 아침골프 나가느라 새벽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면서 내가 왜 이 시간대에
예약했나 무지 후회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쳐 그럭저럭 골프장으로 출발.
안개가 좀 있지만 플레이엔 지장 없으리라 생가하며 88CC앞 언덕으로 접어드는 순간자욱한 안개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첫홀 티그라운드에 서니 50미터 앞도 잘 안 보이는 상황.
밀려오는 후회.
친절한고 기민한 도우미덕에 그럭저럭 7홀까지 안개속에서 나름 한개의 공밖에 안 잃어버리고
8번째홀에 도착하니 안개는 걷히고약간 선선한 기가 막힌 날씨가 펼쳐지더군요.
그 후 내내 덥지도 않은 환상적 기상 조건속에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우스운것은 안개속에서 7홀을 친 전반에 42타인데안개도 걷힌 기가막힌 기상 조건에선
오히려 1타많은 43타 쳤습니다.
골프는 욕심버려야 한다는 금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긴 즐거운 라운딩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