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O2리조트에서 주말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Xgolf측에 감사드리며,
경안IC에서 약 220km되는 거리지만 4인 1대 승용차로 출발하니 경비 비용도 절감되고,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면서 가니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산 중턱에 눈이 보이고 바람이 불어 걱정했으나 따스한 봄날의 오후 12시 05분 티업을 즐겼다.
페어웨이는 약간 좁은듯 하면서 거리가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나,오랫만에 양잔디에서 샷을 하는 즐거움이 더 컸다.
마지막 홀로 갈수록 약간 추위를 느낄 정도였지만 1,100m고지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정말 일품 그 자체였다.
이튿날 티오프 시간이 7시 05분이라 겨울 옷을 입고 나갈 것을 권유 받았으나, 동반자 중 1명이 준비되지 않아 예약과에 양해를 얻어 7시 40분 티업시간을 변경해 주는 넉넉함도 즐겼다.
30평형 콘도 숙소 또한 지은지 4년밖에 안돼서 그런지 너무 깔금하게 침대도 깨끗하고, 때마침 마스터스 2라운드가 끝나고 다음날 04시경 3라운드를 방송한다고 하여 최경주 선수에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잠들 수 있었다.

이튿날,
조식을 클럽하우스에서 먹고 라운딩 준비를 하였다.
예상보다 날씨는 춥지는 않았지만 홀 별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의 차이가 심해 고전을 했으나, 이 또한 자연과의 싸움이 아닌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골프의 묘미 아니겠는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면서 강원도의 신선한 공기와 지금은 폐허가 된 탄광촌을 지나 오면서 인생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선발대로 갔다와서 추천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다른 동료에게 적극 권장했다.4월까지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주말 가격이 주중과 같으니 주말 골퍼들에게 추천하며 꼭 겨울 옷은 준비하여 가시길 바란다.

이글은 쓰는 지금도 그늘집의 두부김치(진짜 강원도 묵은 김치) 녹지 않은 산등성이 눈이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