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골프투어를 함께 하는 친구부부와 …또 의기 투합…동해바람 쐬러 가자~~! 

설악델피노를 1박 2일

(10월 12일 13일) 예약을 하였으나..아쉽게도 이미
부킹마감..ㅠㅠ 

담당자분의 추천을 받아 설악 썬밸리CC 로 예약 변경.!

허나 긴급일기예보에 급우울 모드로..! 하필 태풍이….  그러나 마음먹은 김에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태풍이 비껴 가길 내심
간절히 바라면서…ㅎㅎ)

사실 설악썬밸리CC 엔 아련한 추억이 있기에..이 참에 꼭 가기로 합니다.

중학교 입학할 때부터…40년 지기 친구가 몇 년전..췌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

친구들은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고…그를 위하여 마련한 1박2일 골프 투어 ..

설악 썬 밸리 CC  였지요…. 

이제 이 세상엔 없는  그 친구와의 지난 추억을 새기고자.. 

일요일 오전 8시 대의 춘천 가는 고속도로…이런~~! 단풍놀이 가는지…등산객들인지..

가평 휴게소..관광 버스가 엄청 많군요..  고속도로도 평소와 다르게 밀리고..

지나치는 산골마다..안개가 자욱..약간의
불안감…

설악산 미시령을 넘어가니..짜잔~~~..쪽빛
하늘이 반갑니다.  구름도 몇 점
안보입니다..

바람도 별로 세지는 않고…오케이~~!  설마 내일 날씨가 변하리오..

썬밸리 리조트에 보따리를 풀어놓고..골프화 끈을 조이고..필드로 나갑니다..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전 방문에는 산불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있더니… 

이젠 언제 그랬냐 싶게.. 가끔씩 몇 그루씩..타고 남은 앙상한 가지만 있는 것만이 산불의 흔적을 말해 줍니다.   그 무서운 산불후에 이렇게 멋진 골프장으로 변한 것이 참 놀랍습니다.  당시 골프장 건설 결정도 참으로 잘 한 것 같구요..

홀간 소나무들도 꽤 크게 자랐고..특히 페어웨의 상태가 예술입니다.

물론 군데군데 디벗자욱이야 있는 건 당연합니다만..양잔디가 융단처럼

좌악 펼쳐집니다.

미국 골프장들처럼 옆 홀로 넘어가도 벌타 없이 그 자리에서 치면 되는 시스템.. 

( 몇 홀은 오비나 헤[져드 처리가 되는 곳도 있으니..캐디 말씀을 잘 들어 주시길..) 

골퍼의 실력에 따라서 이 시스템이 약이 될 수도…독이 될 수도.. 

그린 상태…관리 상태 매우 양호 합니다..함께
하는 동반자들..모두 이구동성으로 좋다를 연발합니다.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의 관리 상태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개인적으로는 그린스피드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후티옾이다보니 그린잔디가 좀 자라서 느려진 것일까요?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좋구요..거리 대비 시간이 좀 걸리지만..충분히 보상을 받을 만 합니다. 

설악코스 밸리코스를 돌았습니다.
(  썬코스 까지  모두 27홀 코스입니다.)

블라인드홀이 몇 개 안 되고 또박이로 간다면..무난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좌탄 우탄 나시는 분들은 어느 쪽이 오비지역이고 어느 지역이 헤져드 처리가 되는지 학인을 하시어 가급적이면 헤져드
쪽을 겨냥하시면 한 타라도 줄일 수 있지요..물론 똑바로 잘 치시면 됩니다.    ㅎㅎㅎㅎㅎ  몰라서 못 치시는 게 아니겠지만..

담당 캐디 분도..골퍼들의 유쾌 상쾌모드에 맞추어..아주 즐거운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후반 들어서는 바람이 좀 세지긴 했으니..한두 클럽 길게 짧게 잡아 해결을 했지만..

설마 내일 이보다 심하게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까 하는 기대감으로 18홀을

마칩니다.

내일은 필히 라베를 하리라…기대로 부푼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고..컨디션도 아주 좋게..ㅎㅎ

허나…밤에 너무 시끄러운 바람 소리에 잠을 깨곤…이런~! 이건 아닌데…

시간마다 깨어서는 베란다에 나가서 바람상태를 확인 하고 혹시 비가

오지 않나..  

도저히 개선될 여지가 안 보이는 상태로 아침을 맞이 합니다만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비는 오지 않으나 예보에는 계속 강수확률 80%... 

바람은 아마 초속 20미터 정도로 불어 댑니다. 이런정도면 볼이 티에서 떨어질 듯..  

심사숙고 끝에…이런 바람 속에서 플레이는 의미 없다고 판단… 울면서 캔슬을 하였습니다.

( 캔슬을 도와 주신 X-Golf 강동진님..감사합니다.)

정말로 이 좋은 코스에서 멋진 플레이 하고 싶었습니다..안타깝습니다.

영동 지역 골프장에서는…정말 날씨가 굉장히 큰 변수입니다.

제주 지역 역시 그렇지요…사흘 예정으로 갔을 때..하루 정도는 날씨 때문에 애를 먹은

안 좋은 기억이… 

 울면서 차를 서울로 향하는 순간...재난방재청에서 문자가 옵니다. 

속초지역..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몸조심 하라고..

미시령터널을 통과 하면서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휴유~! 캔슬 잘했다...

아마도 수도권 지역이나..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거의 캔슬을 하지 않으셨나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나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참으로 존경스럽더군요..정말 골프를 사랑 하시는 것인지...무모한 도전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나…다음엔 하늘의 도움이 있으리라 기대를 하면서…꼭 ! 다시 가리라 다짐을 합니다.

가성비 아주 좋은 투어입니다.   설악의 단풍구경은 덤이구요…속초
물회는 필수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