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라운딩을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몽베르를 예약했는데 그 좋던 날씨가 갑자기 영하 6도의 강추위가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몽베르에 도착하니 인포에서 핫팩을 하나 주네요. 열심히 흔들어서 따듯하게 사용하려고 했는데 터져서 석탄가루만 호주머니에 한가득 ㅠㅠ

첫 홀에서 드라이버 기분좋게 날리고 세컨샷 잘 쳐서 그린에 올리는가 싶었는데 그린이 콘크리트여서 그린에 맞고 튕겨서 하늘로 높이높이 치솟는 하얀공을 하염없이 첫눈처럼 내려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떨어진 공은 그린에서 계속 텀블링을 하더니 그린 저쪽으로 넘어가 버리네요.겨우 올려서 퍼팅을 하니 이제 굴러갈 생각을 안합니다. ㅠㅠ
후반에 들어서도 그린은 녹지 않아서 점수는 형편없었습니다. 페어웨이도 얼어서 아이언치면 오른손이 찌르르...
하지만 캐디 서가영씨의 친절함과 위트있는 멘트에 즐거운 라운딩을 하고 왔습니다.
춥지만 않았다면 멋진 경치에 좋은 점수를 냈을듯 합니다. 5월쯤에 따뜻할 때 다시 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