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정작 함 가봐야지 허는 곳을 못가본 경우는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비싸기도 하고 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했던 곳 크리스탈밸리가 바로 그런 곳이었는데 이번 5월초 연휴에 우연찮게 부킹이 되었다. 요건 순전히 x골프 예약시스템 덕인데 지역가격 시간 날짜 입력했더니 생각치 못했던 가격에 떡 하니 나온 크리스탈밸리 무조건 부킹하고 동생부부하고 란딩하기로 했다.
06시42분 티업 이른 시간이지만 요즘 날씨엔 춥지않아 좋고 오후에 집으로 가기에도 편한 시간이기에 우리에게 최적의 시간이었다. 골프장에 들어서는데 옆에 앉은 아내가 분위기가 넘 좋단다. 강북의 3대밸리로 유명한 골프장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처음 오는 동생부부도 너무 좋단다. 안개비가 낼고 있었지만 티업할 땐 거의 안개가 걷혔고 외려 시원한 분위기에 샷이 한층 좋아지는 듯 했다. 요즘 만들어진 골프장들은 페어가 좁고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이 울퉁불퉁해서 레이디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리스탈밸리는 아기자기해서 레이디들이 특히 치기 편한 코스라고 느껴졌다. 빨갛게 피어난 철쭉들이 울창한 소나무들과 함께 코스를 감싸고있어 주변환경도 아주 좋아 굿! 비가 살짝 계속 내려 그린이 너무 느렸지만 그거야 골프장 잘못이 아니니 어쩌랴~~
다만 전반 끝나서 휴식시간이 모자라 막걸리를 카트에서 해야 했던게 아쉬움이었다. 좀 멀어도 다시 가고픈 골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