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홀은 비바람 속 라운딩으로 정신 없었네요.
그 가운데서도 캐디님의 가볍고 재치있는 입담과 응원으로 즐겁게 라운딩 했습니다.

은화삼은 벙커는 적었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코스라서 다양한 라이에 공이 놓일 수 있고 그린이 작은 편이라서, 정교한 아이언샷이 필요한 코스 같아요. 전장은 아주 길지는 않았고, 페어웨이는 적절하게 넓은 편이라 쉬울 듯 하지만, 아놀드파머가 설계했으니 곳곳에 위험도 도사리고 있고, 오르막 포대그린도 많아서 넉넉한 클럽으로 정교하게 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 때문에 필드 경험 적은 분들은 헤맬 수도 있어요.

오래된 골프장이라 조경과 경치가 훌륭했고, 코스상태도 양호했습니다. 다만 봄이라 그런지 그린 에어레이션 작업 때문에 살짝 울퉁불퉁한 그린들이 있었어요.

오후 3시 넘은 티업시간이었는데 막바지 조명이 켜졌지만 크게 도움은 안될 정도의 조명이었습니다. 야간 티타임이 없는 곳이니 불만을 가질 정도는 아니지만 일몰 이전에 끝나는 티타임을 잡는 게 좋겠습니다.

락카룸과 사우나 시설은 고급스럽고 좋았어요.

좋은 날씨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