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에 자리잡고 있는 그랜드 cc는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충북지역에서는 처음 건설된 골프장이라고 한다.

동코스 남코스 서코스로
나누어져 총 27개 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코스별로 자연의 상태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인들과 함께 엑스골프를 통해 부킹하여 지난 4월14일 모처럼 평일 라운딩을 즐겼다.

입구의 클럽하우스는 현대식으로 건축되었으며 주차장과 인접되어 있어 주차후 클럽하우스로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로비는 넓지 않으나 공간을 잘 배치하여 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만 규모에 비해 화장실 수가 적어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는 것이 아쉽다.

클럽하우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곁에 흉상을 볼 수 있는데 이 골프장을 설립한 설립자의 흉상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클럽하우스 밖에는 넓은 연습그린과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코스는 동코스에서 남코스 그리고 서코스의 순으로 라운딩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는 전반을동코스로 예약을 하였기에 후반에는 남코스에 가게 된다.

티샷을 하기전에 빠질수 없는 오늘 멤버들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동코스 1번 홀은 롱홀로서 내리막에 중간에 넓은 호수 같은 연못을

건너게 되어 있다. 작년 이맘때 가본 이후로 꼭 1년만에

찾은 골프장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막상 1번 홀 티박스에 올라서니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는 넓고 러프가 깊지 않는 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의 홀이 한쪽은 산을 깎은 법면 다른 한쪽은 낭떠러지인데 이곳도 그런편이다. 해서 티샷은 가급적 법면쪽을 향하는 것이 좋다.

캐디들의 경기운영도 만족스럽다. 앞
뒤 팀과의 간격을 잘 유지해서 매홀마다 거의 기다리지 않고 플레이할수 있어서 좋았다. 간혹
밀리는 팀 뒤에 있게 되면 오랜 기다림으로 리듬을 잃게 되는데 적어도 이날만큼은 그런 방해요소는 없이 라운딩 할 수 있었다.

티박스에서 헤저드를 넘겨야 하는 홀도 몇군데 있는데 평지라는 기분으로 티샷한다면 무리없이 넘길수 있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홀마다 티박스와 그린사이의 표고차가 있으나 간혹 평지 같은 표고차가 없는 홀이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다.

시기적으로 4월 중순이어서 벚꽃이 막 떨어지는 시기인데 코스마다 조성된 벚꽃나무가 바람에 벚꽃을 날리는 장관은 경험하지 못한 골퍼는 느낄수 없는 멋진 광경이다. 마치 눈꽃이 날리는 가운데 라운딩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미 떨어진 벚꽃잎이 초록의 잔디위에 앉은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기분좋은 풍광과 적당한 날씨속에서 웃음과 함께 했더니 어느덧 마지막 홀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홀이 되면 늘 아쉽게 마련인가 보다.^^

좋은 멤버들과 좋은 날씨속에서 멋진 골프장에서 친절한 캐디와 함께 한 4월의

어느 멋진날의 즐거운 라운딩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