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위치한 캐슬파인CC에서 2017년 첫 라운딩을 즐겼다.

소리없이 다가온 골프의 계절을 알려주듯

이른 아침부터 클럽 인근 음식점에는 골퍼 손님들로 북적였다...

양잔디로 꾸며진 페어웨이는 부분적으로 다른 종류의 잔디로 교체하는지

초록색과 마른 풀잎 색으로 짜깁기 하여 어떤 홀은 넓은 벙커처럼 보였다.

겨울을 지낸 그린은 대부분 그렇듯 통기작업의 엠보싱 흔적때문에

약간 신경이 쓰였다.

이른 봄의 포근함과 아직 새싹이 돋아나기 이전의 애매한 시절이지만

필드를 걷는 기분은 마냥 여유롭기만 하다.

연습부족에 시즌 첫 라운딩이라 스코어느 형편없었지만

머지않아 파란 잔디가 일어서고 초벌 컷 할 즈음이면

다시한번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잔디 올라오면 개선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티샷을 매트에서 하는데 평평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어렵지 않게 접근하는 위치나

가격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라

피크 시즌에 다시 찾아가 다소 아쉬웠던 기억을 다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