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한창인 충북 진천의 아트밸리에서 같은 회사 동료들과의 라운딩...
여름의 한복판이어서 인지 골프장의 온통 녹색의 컬러가 회색빌딩에 익숙한 저의 눈을 즐겁게 하더군요.
더운 날씨를 피해서 새벽이른시간에 라운딩을 예약했지만 해가 길어진 탓에 아침 6시 티옵을 했음에도 전혀 어둡지 않더군요.

7월7일..카트도 77번...
오늘은 왠지 싱글스코어를 기대했는데 내기가 컸던 탓인지 제스윙이 나오지 않고 자꾸 채가 땡겨지고 힘이 들어가는 것이 결국 다시 보기플레이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혹자들은 골프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 수많은 이유를 든다고들 하는데
굳이 오늘의 스코어가 저조한 이유를 대자면 전반홀을 마치고 더운 갈증을 식히기 위해 그늘집에 들러서 마신 막걸리와 맥주가 오히려 화를 부른 것 같네요.
벌겋게 상기된 상태로 후반홀을 맞이했는데 그야말로 갈지자 샷들의 연속...
덕분에 운동도 많이하고 비싼 그린피 내고 연습은 많이 하고 왔는데 가벼워진 주머니...

결국 공짜는 없나 봅니다. 실력이 안되면 운이라도 따라야 하는데 그날따라 운도 따르지 않던 뽑기...결국 저 혼자 캐디피 낸 상황으로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유독 오늘 캐디가 저에 대해 많이 웃어 주고 하던데 결국 저 혼자 캐디피 모두 부담하기 위한 징조였나 봅니다.

다음번에 웃음값 인색하게 치르고 라운딩을 마칠까 합니다.
회원여러분들도 더운 여름날 건강하고 즐거운 라운딩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