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골프에서 안성cc 2.16 토요일 10:45 8만원 할인해준다는 소식에 혹해서 예약...
동료들과 가기로 약속했는데...
문자가 한통 왔네요.
"페어웨이이 눈이 아직 남아있으니 칼라볼을 준비해주세요" 라구요.
눈이 조금 남아있나 보다 생각하고 그래도 혹시 몰라 칼라볼을 무려 한사람당 1박스씩(12개씩) 준비해갔지요.
기분좋게 만나 아침식사하고 클럽하우스로 이동...
옷갈아입고 티박스로 이동하는데 헉...
이건 완전 눈밭이더라구요.
잔디는 하나도 안보이구 티박스랑 그린만 눈을 치워놓은 상태더군요.
기가 막혀서... 다른분들도 욕이란 욕은 다하구 그냥 가자니 이왕 온거 치구 가자니...
우리팀은 비기너들이 많아 그냥 치자는 쪽이 우세...
일단 티박스에서 티샷...
다들 연습을 많이 했나 잘 날아가더군요.
세컨샷 지점으로 이동해서 눈치우고 샷을 하니 이건 벙커샷 하는 기분...
18홀 내내 이런 기분으로 라운딩을 했네요.
후반에는 눈이 조금 녹아 괜찮을줄 알았더니 이젠 드라이버를 쳐도 눈속에 공이 박혀 오히려 더 공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단 캐디께서 아주 친절해서 그나마 위로가 됐습니다.
골프장측에서는 이런날 고객을 받는건 아주 큰 실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전에도 안성cc 몇번 갔었는데 좋은 골프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