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대호단양의 첫 인상은 페어웨이가 좋다 였습니다.

별로라는 후기를 봤는데 제 경험으로는 페어웨이는 잘 관리되어 있었고 다만 그린이 푹신푹신해서 많이 느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느린 그린은 쥐약이라 힘들었지만 잔디 상태는 좋았습니다. 페어웨이에 수리지도 못봤던것 같고 티잉그라운드도 매트 없이 모두 잔디에서 칠수 있게 되어서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코스 난이도는 중하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좌우측으로 OB와 해저드가 있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200~220미터 정도의 티샷 착지 지점에는 벙커나 좁은 페어웨이가 없어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홀에서 핀이 보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써서 플레이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크지 않고 약간 나이든 모습이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경기 진행도 파3 한홀에서 밀린것만 제외하고는 밀림 없이 잘 쳤구요.

다만 칭찬이 자자했던 캐디 서비스는 경험해 보지 못했네요. 저희와 함께했던 캐디님은 시크하다고 해야 하나... 공 떨어진 지점 대충 알려 주고 찾으랍니다. ㅠㅠ 하지만 불러주신 거리는 정확했고 그린에서의 라이도 정확하게 알려 주시더군요. 비록 동반했던 여자분께만 알려줬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곳곳의 폭포와 분수도 좋았구요. 고수들에게는 재미 없는 곳일 수 있겠지만 초보 골퍼에게는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