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화창하고 황사도 물러갔는데....정말 좋은 날씨였는데..
오늘 바람에 무너졌습니다.

같이 라운딩한 친구들이 80대 전 백돌이... 그냥 백티에서 쳤습니다.
거리가 홀마다 확실히 화이트티에서 칠때보다 무척 멀어보입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볼이 조금만 높이 떠도 좌우로 가다가 뚝 떨어지고
이런 바람 처음 경험해 봅니다.

나야 원래 백돌이라 잘치면 좋고 못쳐도 그만이지만 같이 라운딩한 친구들 많이 흔들립니다.
티샷할때 모자 날라가고 티에 올려놓은 볼도 떨어지고...몸도 휘청거립니다.

날씨가 좋아 봄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섰다가 전반 9홀 바람으로 완전히 무너집니다.
전반 인코스 9홀은 대체로 변한게 없지만...그린이 굉장히 딱딱해서 어지간하면 그린에 올려서
많이 굴러갑니다. 도대체 답이 안나옵니다. 전 그냥 마음 비웠습니다. ㅎㅎ

후반에 심기일전 반전을 노려보려 했으나...첫홀부터 바람이 역시 문제입니다.
티샷이 어뚱한 곳으로 날라갑니다. 그런데 바람이 페어웨이 쪽으로 돌려주네요 ㅋㅋ
후반 아웃코스 4개홀은 올해 리모델링 해서 얼마전 오픈했다죠...
정말 다른 골프장 온 느낌이었습니다.
거리도 상당히 많이 길어졌구요...
특히 파4홀도 거의 400야드에 가깝고 파5는 550야드를 넘어가네요...

근데 저희가 오후 2시 29분에 티업을 했는데...해가 점점 사라져가네요...
저희팀 뒤로 한팀 있었는데 엄청 투덜거리더니 사실 저희 앞팀도 계속 밀려서
저희도 기다리는 상황인데...그만 티샷을 저희쪽으로 보냈네요...
세컨샷 치려고 기다리는 중인데...그게 후반 5번째 파5홀인가 그랬을겁니다.

티샷이 왼쪽으로 훅이 걸려 나무밑에 있는거 어렵사리 빠져나오려고 고민하는중이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딱 소리가 나며 제 친구 1M옆에 떨어지고 제친구 놀라서 그만 샷도 무너지고
결국 그친구 페어웨이 중앙에 가서 무언에 시위를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없네요...
참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기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후로도 계속 먼저치네요....이런 매너없는 사람들이 있을까요...그 다음홀 파3에서도
저희 티샷하려고 기다리는데 바로 옆에 있으면서 그냥 당당히 떠들고 있네요...
가서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나이 지극한 어르신들이라...사실 젊은 사람들이었으면...
저희는 오늘 고교동창 월례회라 두팀이 라운딩을 한지라 ㅎㅎ

하지만 이런 저런 얘기하다 친두들 불붙으면 ㅋㅋ 그다음은 상상만...
웬만해서 어르신들 매너는 좋으신데...오늘 저희 뒷팀 어르신들(어르신들 이라고 부르기엔
민망하지만.....) 너무 하시더군요...그팀은 3명이라 뭐....그러나 그팀 캐디도 별 반응이 없는것도 참!~~~ 나

암튼 오늘 바람에 뒤따라오는 팀에..캐디에...별로였습니다.
오늘 오기전 작년에 자유cc에서 스코아 좋았다고 다들 여기는 5타 정도 줄일 수 있다 했는데
오늘 친구들 90대 2명 나머지 6명은 100타 넘었습니다. ㅋㅋ

실력도 바람앞에서 무기력하게...
바람이란게 리듬도 끊어지게 하고 타이밍도 놓치게 하고 제대로 날려도 옆홀로 보내고...
전 이런 경험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저야 뭐 워낙 실력이 그래서리...

자유cc 좋았던 기억이 오늘은 영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단장한 4개홀은 정말 좋았습니다. 예전에 평이하고 무난한 자유cc 가 아니라
이젠 나름 도전해보고 성과도 얻을 수 있는 골프장이라고 봅니다. 운영상 문제점은 아시움이
남습니다.

사진을 못올려서 아쉽네요...사진 찍을 경황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람에 스토아도 뭐 사진찍을만큼 여유로왔던 시간이 전혀 없어서...ㅎㅎ 스코어카드 인증샷도 창피해서 못올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자유cc ...괜찮은 골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오늘같은 날이 계속 있진 않을테니까요....

골프장 ★★★★
운영 ★★
캐디 ★★★
페어웨이 ★★★ (아직 군데군데 공사중이 있네요...6월쯤 되면 최상이 될꺼라 믿습니다.)
그린 ★★★★ (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네여...좀 딱딱한게 흠)
날씨 BAD (이런 날씨 골프치지 마세요...마음 상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