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20일 양일간 태백의 O2골프장과 도계의 블랙밸리 골프장이 연계된 팩키지 상품이 있어 신청 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중부지방은 장마끝이었고 영동지방은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저온에 비가 계속적으로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O2골프장에 도착하였으나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와 비 바람으로 대부분의 라운딩이 취소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날은 예정대로 도계(탄광촌으로 유명하지요)에 위치한 블랙밸리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태백산맥 줄기로 매우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고 지나 도착한 블랙밸리를 보는 순간 왠지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클럽하우스는 박쥐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건물로 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로 바지락 시금치 국과 장터국밥을 먹었는데 모두 맛이 대단했습니다.
아침 7시 50분 티오프 그 때의 기온은 19도 시원을 넘어 추위까지 느껴졌습니다.(거짓말 같은 사실!-그날 서울은 33도 였답니다.)
산중턱에 그림같이 펼쳐진 매 홀은 신선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캐디도 매우 친절하였습니다. 높은 산에 있는 골프코스라 페어웨이가 그렇게 넓지는 않았으나 생각보다는 초보인 입장에서도 대단히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하여튼 꼭 다시 한 번 가보고픈 골프장이었으며 특히 가을은 설악산 줄기의 절경을 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라운딩이 끝난 후 30분 거리에 삼척 바닷가에 가서 회 한 상과 함께 라운딩 담소를 나눈다면 지상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네요....
강추합니다.-블랙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