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는 맨뒤로 빼놓고 핀은 맨앞으로 당겨놓고...
내가 프로냐며 캐디한테 눈을 흘겼는데...
최성미 캐디는 눈치없이 웃기만 하네요.

스코어는 포기하고 먼산 경치나 감상하며 라운딩.
누가 스코어를 묻기에
그냥 웃지요.

캐디한테 그린에서 라이에 맞춰 볼 놓지 말라고 했더니
삐짐.
볼을 자기가 놓지않으려면 왜 골프치냐고 했더니
다음부터는 클럽 달라는대로 가져다 주려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이 귀여웠어요.
누구든 최성미 캐디보면 친절히 대해주세요.

점수요? 그냥 웃지요.
싱글은 그저 숫자이지만
시그너스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할 때는 마음에 남은 아쉬움은 다 떨칠 수 있어요.
군더더기를 다 털 수 있으면 그게 싱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