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플비치 이벤트 당첨되어 다녀온 후기입니다.
먼저 좋은 기회를 주신 엑스골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강원도 강릉 안인진에 위치한 메이플비치cc는 정통 링크스코스를 표방하고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라운딩하는 골퍼 입장에서는 좋을 거 없습니다ㅋㅋ왜냐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러프가 무릎까지 잠기는 통에 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찾아도 한번에 빠져 나오기란 곰이 사람되기 만큼이나 어렵더군요.
아, 좋은 점도 있습니다. 양쪽이 해저드처리 되는 홀이 많아 슬라이스나 훅이 나면
오비가 아닌 해저드 처리가 되니ㅋㅋ

후기 들어갑니다.

제 직업이 보험회사fp인지라, 강릉쪽에 계시는 병원 원장님들을 모시고 라운딩하려 했으나
평일인 관계로 난색을 표하셔서 그냥 지인들하고 하루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티오프 시간은 07:33분, 고속버스를 타면 서울강릉이 2시간 40분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여, 아침도 먹어야 하기에 좀 넉넉하게 만나서 가기로 했습니다.
압구정동 집결지에 모인 시간이 4시.
백돌이인 저, 4명의 캐디백과 보스턴백이 넉넉하게 들어가는 차량을 제공하는 운짱 형님,
그리고 프로지망생 동생 여자아이와 역시 아는 동생인 KLPGA 여자 투어프로 이렇게 해서
강릉으로의 소풍을 준비합니다.

누가 멤버구성을 보면 "전투조 아니냐"고 할 법도 하지만,
강릉까지 가는 3시간동안 우리는 골프얘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ㅋㅋ
구찌와 농담을 섞은 농담을 3시간동안 주고받고 하는 동안 어느덧 강릉에 도착하였고,
깨끗하고 정갈한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먹습니다.

저만 황태해장국을 먹고 다른 사람들은 미국식조식을 먹었는데,
사진과 같이 부담되지 않는 정갈한 식사가 제공됩니다.

기념사진을 하고, 여자분 둘 끌고 빽티로 가서 스타트!!!
길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롱홀은 570미터에 달하고 미들홀도 400미터 언저리입니다.
저같이 드라이버 220미터 치는 백돌이에겐 버겁습니다ㅠㅠ
그러나 역시 여자라도 프로는 프로, 죄다 파온시켜버립니다ㄷㄷ
특히 쓰리우드 펀치샷 155미터 백스핀은 예술^^돈 나가는 소리가 들리죠?
동생들 먼데까지 고생해서 왔다고 감히 프로랑 핸디없이 스크라치를 쳐버립니다ㅋㅋ

날씨는 25도정도, 적당히 흐린 날씨라 여건은 좋았습니다만, 골프장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린 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모래밭이란 얘기죠.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 듯 합니다.

전체적인 코스 상태는 좋았습니다. 양잔디 페어웨이 맘껏 디봇내고 왔고,
특히 다음 날 비가 억수같이 쏱아져서
엑스골프에서 날짜를 제대로 점지해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은 잃었지만ㅠㅠ
동생들과 기분좋은 라운딩을 끝내고, 잠시 주문진에 가서 바다도 보고,
강릉에서 간장게장도 먹고 5시간 걸려서 서울에 도착하니
비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올때 운전했던 저는 잠 1분도 못 자고 운전만 하고ㅠㅠ
집에 와서 바로 뻗어버렸지만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동생들과 기분좋은 강릉소풍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전장)이 되니만큼 오너의 경영철학에 따라 대한민국 명문 퍼블릭코스가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시한번 엑스골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리며
즐거웠던 강릉 소풍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