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라며 호들갑을 떨며 만남의광장을 출발했다.
비빔밥과 해장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고고씽~~
하지만 히든밸리로 다가갈수록 시간이 어째 자꾸 모자르다????
결국 프론트에서 "올거니? 안올거니?"라는 확인전화까지 받으며 긴장감 고조.
(프론트는 진짜 상냥히 물어보았음. 오해 금지)
도착시간은 라운딩 5분전. 옷도 대충걸치고 나가보니 이미 두팀이나 앞서간 상황.
마음이 급해서 일까 비비밤에 급체를 한듯했다.
첫홀 세컨에서 팔이 빠지게 스윙을 하고나니 갑자기 머리가 핑~~~~
"오케이 잘 됐다 핑계가 생겼다. 못쳐도 할말은 있다;;;;;;;;"
그렇게 비몽사몽으로 대여섯홀을 지나고나니 이미 스코어는 후반것까지 다 친것같다.
코스도 그린도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클럽은 아니였다.
중간중간 잘라가기도 해야하고 협곡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공을 똑바로 못 보내면서 세게만 치려는 나는 페어웨이가 무지 넓고 걍 홀까지 일직선을 선호한다. 그런 골프장이 많지는 않지만서도...
그린이 압권이다.
다행히 오늘의 홀주위는 평이했지만 전체적으로 구겨놓았다.애궂은 그린을...
아마도 버디를 쉽게 하지말라는 주인장의 배려인듯
이건 배려가 맞다. 돈이 들어오지는 않고 나가기만 하는 사람들 생각도 해줘야지..
붕어홀까지 마치고 라운딩을 끝내면 늘 드는 생각.
9만 더 돌면 잘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됐고~~ 퍽이나
9번홀은 히든과밸리가 해저드를 사이에 주고 조우한다.견우직녀처럼
스타트하우스에서 보는 풍경이 좋았다는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