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코스 가다가 이번엔 썬코스로 갔습니다
확실히 힐에 비해 썬이 만만치 않더군요
전반전 죽을 쑤면 후반전에 반전에 묘미가 있는데
이건 머 후반전 3홀 남겨두고서야
겨우 그 님이 오셔서
골프장을 탓할 순 없고
그나마 플레이 내내 게임 운영이 세련되고
서브 역할을 넘 잘해준 캐디 덕분에 나름 점수는 개판이였지만
즐거웠습니다.
박그린인가 김그린인가
캐디 역할에만 충실했지만
성심성의껏 플레이를 보좌해주는게 얼마나 세련되고
능력있는지 맘대로 되지 않는 경기였지만
캐디언디 덕분에 골프장이 아닌 내 능력에만 탓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골프인생 10년에 광릉CC 캐디 언니가 최고였는데
박그린씨도 여느때 다른 골프장 언니들의 불만족스러운
능력을 보자면 얼마나 이쁘던지
첨 첫홀에 어프로치 할때 멀 드릴까요? 하길래
항상 S 하고 P달라고 했는데
중간에 8번을 달라고 했드만 그 다음부턴
말도 안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자
알아서 S P 9 8번 들고 내 앞으로 와서
내미는게 얼마나 이쁘던지
퍼팅할때 공을 잘 놔주었고
놔준데로 퍼팅했는데 넘 왼쪽으로 가길래
언니왈 " 왼쪽으로 넘 봤나봐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이쁜지한마디 했죠
"모든건 플레이어 책임이지 머"
서로 말은 안했지만
이심전심나도 당신한테 충분히 만족한다
캐디언니도 말은 안했지만
내 맘을 충분히 알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간에 동반자가 9홀 추가하자고 하길래
되지도 않는 게임 만사가 귀찮아서 그만 두자고 했는데
어차피 ㄷ추가 되지도 않았겠지만
게임 끝날때쯤 겨우 그 님이 오셔서
언니한테 한마디 했쬬
"언니야 9홀 추가하자"
모두 한바탕 웃고 마무리한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그린언니야 자네가 열심히 잘해준거 우리 동반자 모두 알고 있네
덕분에 즐딩했어
고마웠네*^^*